작성일 : 2022.04.19
휴스턴 시에서는 NBA 농구장으로 유명한 도요타 센터(Toyota Center)에서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개최하게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휴스턴 시민들에게 칸타타 소식은 오랜 가뭄 중의 단비와 같았다. 칸타타의 소식을 전할 때마다 휴스턴 시민들의 반응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칸타타 일주일 전에 NBC 방송의 휴스턴 라이프(Houston Life)라는 생방송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칸타타를 알리게 되었다. 원래 모든 프로그램 편성이 다 끝나 있었지만, 한 방영 프로그램이 취소됨으로 인해 방영할 수 있게 되었다. NBC 방송의 담당 프로듀서는 2018년부터 휴스턴에서 살면서 휴스턴의 모든 일들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칸타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고, 내가 모른다면 시청자들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칸타타 인터뷰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NBC 방송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칸타타를 알릴 수 있었고,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티켓 문의가 왔다.
저녁 7시, 2년 만에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휴스턴에 돌아왔다. 막이 열리고 10,000석 가까이 되는 도요타 센터의 모든 좌석이 가득찬 광경은 그 자체로도 큰 감동을 주었다. 2층 좌석도 곧 다 차서 무대가 아득하게 보이는 3층까지 관객들이 자리를 잡았고, 그들의 마음은 합창단의 노래와 연주에 녹아들었다.
- 앤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공연이 너무 좋았고,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예전에 한 번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온 적이 있는데, 다시 하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제 어릴 적 기억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