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리바 델 가르다 국제 합창대회(International Choir Competition Riva del Garda)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4월 16일 최종 결승에 올라온 6개 팀 중 최고의 상,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 합창대회는 1988년 부다페스트에서 시작한 대회로 ‘뮤지문디(Musi Mundi)’라는 새로운 경쟁과 평가 시스템을 탄생시켜 전 세계 합창단 경쟁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 합창제는 1579년에 지어진 크고 아름다운 산 지우세페 교회에서 매년 열렸다.
이번 합창제에는 14개국에서 총 20개 팀이 참가했으며, 그 중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그라시아스합창단이 한국 대표로 나갔다.
총 9가지 부문이 있는데, 그중 그라시아스는 일반곡 프리 프로그램 A1으로 참가해 14일 경연을 치렀고, 또 성가곡 S1으로도 참가해서 15일 경연을 통해 A1, S1 둘다 일등으로 결승까지 진출하여 마지막 16일 1팀에게만 수여하는 대상을 받게 되었다.
14일에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지정곡인 ‘데르로푼디스’로 무대를 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의 전통 민요인 ‘각설이 타령’으로 한국의 멋과 문화가 담긴 멋진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이튿날 15일에는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고, ‘오 렉스 글로리에’, ‘쿠로지픽수스’ 등 각 시대의 특징을 살린 선곡들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두 경연에서 모두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당당히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하였다.
결선에는 참가단 모두가 함께 참석하여 자기 나라 국기를 흔드는 등 국가적인 잔치 분위기였다.
총 6개 팀이 출연하였는데,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그 중 제일 마지막 순서였다.
‘썬 셋 뮤직(Sunset Music)’과 ‘송 오브 헤루빔(Song of Cherubim)’ 두 곡을 부르는 동안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숨을 죽이며 그라시아스의 노래에 빨려들었고, 노래가 마치자 환호와 함께 우레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출전한 A1과 S1부문에서 다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금상을 차지했고, 참가단 전체에서 한 합창단에게만 수여되는 최고의 그랑프리가 그라시아스에게로 돌아갔다.
마지막 앵콜 공연으로 우리나라 전통민요 ‘각설이 타령’을 불렀는데, 전 단원이 신나게 안무를 하여 모든 관객이 웃음과 박수로 환호하였다.
합창제가 끝이나자 많은 다른 합창단들이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축하해주었고,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중에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단원도 있었으며 기쁨 마음을 가득 안고 스위스 콩쿨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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